어디든 많이 알고 갈수록, 많이 보인다는 말이 있습니다
여행을 가면서 그 나라에 대해 미리 접하고 가는것도 더 많이 느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데요
그래서!!!
우리가 알지 못하는 영국에 대한 상식 20가지 !
영국에 살면서도 몰랐던 이야기들을 소개합니다
▷ 여왕은 여권이 없다
영국 여권은 여왕의 이름으로 발급되기 때문에 여왕 자신이 여권을 소지할 필요는 없다는 게 왕실의 설명.
다만 남편 필립공이나 아들 찰 스 왕세자는 여권을 가지고 있다.
▷ 영국을 ENGLAND로 표기하면 실례
영국은 잉글랜드-스코틀랜드-웨일즈-노던(북) 아일랜드 등 4개 지역 으로 구성돼 있다.
다른 지역 사람들을 '잉글리쉬'(잉글랜드 사람)라고 부르면 화를 낸다. 각각 스코티시-웰시-아이리시로 불러야 한다.
민족이 달라 잉글랜드는 앵글로 색슨족이고, 다른 곳은 켈트족이 주류다.
영국을 통칭할 때는 'UK'나 'BRITAIN', 영국 사람도 '브리티시'라고 부르는게 무난하다.
▷ 잉글랜드와 제3국이 축구를하면 스코틀랜드인은 제3국을 응원한다
사실이다. 심지어 월드컵 때도 그랬다.
특히 약자인 스코틀랜드인의 잉글랜드인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다. 강자의 여유 때문인지 반대 경우 는 조금 다르다.
▷ 에스컬레이터 왼쪽 편에 서면 무조건 걷거나 뛰어라
런던을 처음 방문한 사람을 구별하는 방법 중 하나.
지하철역 에스컬 레이터의 왼쪽편에 가만히 서 있는 사람들이다. 그러면 필경 "좀 비켜주 세요"라는 말을 듣는다.
서울에도 이런 표기를 해놓고 지키는 사람은 없지만, 런던 지하철에서는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한다. 움직이기 싫으면 오른쪽에 서야 한다.
▷ 차들이 전조등을 깜빡이면 먼저 양보하겠다는 신호
한국에선 '화났다'는 신호이지만 영국은 다르다.
한국 관광객들은 차들이 수시로 깜빡이는 것을 보고 "신사의 나라라더니 별 수 없군"이 라며 오해한다.
단 클랙슨을 빵빵 울리면 우리와 똑같은 의미다. 기분 나쁘다는 뜻.
▷ 영국 교통문화는 무질서속의 질서
영국에선 경찰차나 병원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지나가면 모든 차량이 재빨리 옆으로 비킨다. 그 차가 잘 지나가도록 도와줘야 한다.
또 런던 의 명물 검은색 택시는 어디에서든 U턴할 수 있다.
그러나 신호는 엄격히 지킨다. 반면 보행자들은 신호에 구애받지 않고 아무데서나 길을 건 넌다.
무질서해 보이지만, '사람 우선주의' 교통문화 덕분에 사고율이 선진국중에서 최저다.
▷ 판매부수 1위 신문은 타블로이드지
한국처럼 권위지가 발행부수 1위일까. 천만이다. 여성 누드가 수시로 표지에 등장하는 타블로이드 신문들이 순위를 휩쓴다.
영국 신문에 관한 한 양보다는 질이다
▷ 미국식 발음을 하면 '왕따' 당한다
영국인들은 외국인들에게 "병든 발음과 표현을 하는 미국영어를 배우지 말라"고 충고한다.
영국에선 '토플(TOEFL)'이 기를 못펴고, '토익 (TOEIC)'은 아예 영어시험 축에도 못낀다.
중고생들은 우스꽝스런 표현 을 할 때 미국식 발음을 하면서 킥킥거린다.
영국인들은 'R' 발음을 거 의 하지 않고, 비교적 또박또박 소리내는 게 특징.
▷ 런던 사투리는 듣기를 포기하라
영어교육으로 연간 100억달러 이상을 버는 영국이지만 런던 인구의 30%는'코크니'란 특이한 사투리를 쓴다.
'Cock's egg(수탉의 알)'란 말 에서 나왔는데, 따발총 쏘는 듯하다.
런던 동부에서 과일 행상들이 자 기들끼리 속어를 만들어 사용한데서 시작됐다.
그밖에 지역마다 사투리가 심하다. 오직왕실 영어인 'Queen's English'가 정통 영국영어로 통 한다.
▷ 영국인들이 좋아하는 단어와 표현이 있다
영국인들은 Lovely·Bloody·Brilliant 등의 단어를 유달리 자주 사 용한다.
지하철은 Subway가 아니라 Underground, 불어 영향으로 Center 가 아니라 Centre다.
스펠링도 모두 적어 Labor가 아닌 Labour로 적는다.
▷ 때론 편도 티켓이 왕복 티켓보다
영국에선 시간·요일· 계절에 따라, 그리고 예약시점에 따라 가격이 급변하기 때문이다.
▷ 영국 국가는 우리나라 찬송가다
한국 관광객이 국가인 'God save our gracious Queen'을 듣고 왠 찬송가냐고 말했다.
사실 한국 찬송가 79장 '피난처 있으니'와 똑같은 멜로디다.
영국에선 이 곡조가 너무 엄숙하다고 하여, 밀레니엄을 맞아 앤드류 로이드웨버 등을 중심으로 국가 개정 움직임이 있다.
▷ 런던의 집세는 베를린의 7배
독일 시사주간지 '포쿠스'에 따르면 런던의 방3개짜리 집세는 월 1500 파운드로 유럽에서 가장 비싸다.
아테네는 200파운드, 베를린은 250파 운드면 충분하다.
폴크스바겐의 '골프' 차는 네덜란드가 가장 싼데, 영국에선 40%나 더 지불해야 한다.
▷ 하얀 레이스 커튼 뒤를 조심하라
대부분 영국 가정은 창에다 얇은 흰색 레이스 커튼을 해놓는다. 집에 있는 할머니는 이 커튼을 통해 밖을 감시한다.
수상한 남자가 배회 하든지, 누가 주차시키려다 앞차를 살짝 받으면 즉각 경찰에 신고한다.
주택가에선 사람 없다고 방심하면 안된다. 흰색 커튼 뒤로 감시의 눈길이 번득인다.
▷ 영국이 이슬람 국가가 되려나
지난 25년간 영국 성공회 교회는 350개나 줄었지만, 모스크(회교사 원)는 1000개나 된다. 내년까지 100개가 추가로 건립된다.
런던 리젠트 파크 옆엔 거대한 모스크가 있어 휴일이면 이란·이라크에 온 느낌이 들 정도.
장로교·감리교·성공회가 시작된 기독교 종주국이건만, 이제는 이슬람권 사람들의 대량 유입으로 사회문제가 일어나 골치를 앓고 있다.
▷ 여자들은 콧츠월드(COTSWOLD) 마을을 놓치면 안된다
꿀 빛깔의 누런 콧츠월드 돌로 지은 이곳은 옥스포드에서 셰익스피어 생가로 가는 M40 고속도로의 왼쪽 일대에 위치해있다.
제주도 만한 크기여서 이곳저곳 중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.
▷ 복권이라면 환장하는 영국 사람들
매주 국민들의 3분의 2가 복권을 구입한다고 한다. 자기가 숫자를 적어넣는 드로우티켓, 즉석복권인 스크래치카드 등 종류도 다양하다.
영국정부는 국가 발행 복권 수익금의 20%를 밀레니엄 위원회의 문화사업 추진비용으로 사용한다.
그래서 "없는 사람 돈으로 소수 부자들 행사에 넣는다"는 비판도 나온다.
복권 정신병자도 늘어나, 매주 같은 번호로 사던 복권을 사지 못해 200만파운드의 당첨금을 놓쳤다고 생각한 한 사람이 자살하기도 했다.
▷ 길가에 서서 점심 떼우는 정장 신사들
런던 금융가 시티엔 점심시간이면 길거리에 서거나 앉아 샌드위치나 햄버거를 맛있게 먹는 신사들이 부지기수다.
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눈치나 체면을 생각하지 않는다.
비즈니스맨들의 점심 식사는 평균 30 분에 2.9파운드. 유럽에서 가장 짧고 적다.
사장급도 4명중 1명만이 제 대로 된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다.
▷ 영국엔 인도인 의사가 많다
NHS라는 국가의료보험 제도로 값싸고 질 좋은 의료서비스를 자랑한다. 그러다보니 의사가 큰돈 벌기는 어렵다.
영국인 의사중 상당수는 돈벌러 미국으로 건너갔다.
대신 식민지였던 인도의 엘리트들이 영국사 회진입을 위해 열심히 공부한 결과 상당수가 의사가 됐다.
▷ 영국의 골프장은 해변가가 정통이다
골프는 스코틀랜드의 세인트 앤드류스가 발상지다. 이곳은 바닷가에 접해있는 '링크스 코스'다.
지금도 브리티시오픈 대회는 링크스 코스만 을 돌면서 열린다. 바람이 거세기 마련이고, 자연 그대로의 지형을 살렸다.
게다가 홀을 중심으로 거리를 표시하는 미국·한국과 달리, 영국 은 그린 입구에서부터 거리를 표시한다.
(출처 : 조선일보 최홍섭 기자 )